“사무라이는 항상 칼을 갈아서 칼집 안에 넣어둔다. 뽑지 않는다. 뽑지 않는다는 것에 사무라이의 가치가 있다.”“侍は刀を常に磨いてさやの中におさめておく。抜かない。抜かないところに侍の価値がある。”- 최영의大山倍達 거합, 혹은 발도술拔刀術은 일본이라는 특수한 토양에서 발달한 무술의 한 형식이다. 칼집에 넣어 둔 칼을 번개같이 뽑아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은 만화, 영화, 게임 등 미디어를 통해 재생산되며 하나의 문화적 아이콘이 되었다. 거합이 매력적인 것은 그것이 검劍이라는 무기가 가진 고유한 특징, 그리고 평시에 존재한 무사집단이라는 모순적 역사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타 무기와 다른 검의 특징은 무엇일까? 그것은 칼집에 들어가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창이든 도끼든 철퇴든 운송하는 주머니나 도구는 있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