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4.30 아카이브) 재개봉해서 이번에 처음 봤다. 소문 이상의 초걸작이었는데 영화 자체가 말 그대로 20세기의 정수다. 영화로 20세기가 표현되었다기보다는 20세기가 집약되어 이 영화가 되었다는 표현이 맞을 듯. 서술 트릭을 활용한 소설이나 다크 소울 시리즈 같은 게임을 보면 매체의 특성 자체가 그 내용을 표현하는 수단이 된다. 즉 형식과 내용이 상호 필연적이라는 것인데 본 영화 역시 이와 같은 맥락에서 영상과 사운드라는 매체의 대체불가능한 특성을 통해 성립되는 작품이다. 심지어 소설 원작인 이야기를 이렇게 만들었다는 데에서 더욱 더 천재성이 빛나는 부분. 러닝타임도 길고 템포가 느리다고 들어서 각오하고 갔는데 장면 한 컷 한 컷의 밀도가 엄청나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이야기적으로는 1장 원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