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2 4

토이즈맥코이 브이힐츠 A2 자켓 3년 리뷰 Toys MccoyTMJ2544 TYPE A-2 "V. HILTS" (Seal Brown)

0. 요새 아메카지 고점 아닌가 싶은데 아메카지 시조새의 날개쯤 되는 근본템 토이즈맥코이 V힐츠 A2 레더자켓 리뷰. 2023년 추석 직전 구입했고 입을 수 있는 날씨에는 나름대로 최대한 착용하려고 노력했지만아무래도 출퇴근길+동네 공원 산책 정도라서 어느 정도 에이징에 한계는 있음. 다들 아시겠지만 그래도 "A2가 뭐냐?" 라는 것에 대해서는한국어로 된 남성복식 채널 중 압도적인 1등이라고 생각되는 아키즈스타일의 아래 영상 참고 1. 왜 A2였나?아메카지, 워크웨어 쪽에 슬슬 관심을 가지게 됐던 게 2022~2023년인데 그냥 개쩌는 종결템 가죽자켓 하나를 가지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그러다보니 A2로 자연스럽게 시선이 갔는데 일단 라이더 자켓쪽은 더블은 부담스럽고 싱글은 뭐가 개쩌는지 잘 모르겠는 그런..

2026.05.02

(티저) 왜 하필 일본 고류검술이었나

0. 어릴때 태권도장도 안 다니던 운동혐오자였던 내가 오늘날 일본고류검술의 한국인 수련자라는 마이너한 아이덴티티에 이르기까지 돌이켜보면 참 이상한 일이다. 아직까지도 내가 운동(무술)에 과몰입하게 되었다는 것에 대해 어머니는 적응을 못하신다. 그러나 결국 제때 소화하지 않은 발달과업은 복수처럼 돌아오는 법이다. 나는 성인이 되고 나서야 십대 내내 남몰래 숨겨왔던 폭력과 승부의 세계에 대한 (오타쿠적) 망념을 폭발시키게 되었다. 이를테면 시리즈의 작가 이타가키 케이스케 선생에게서 "학창시절 싸움 못한 찐따"의 그림자를 느끼게 되는 것과 같다. 1.2006년 대한검도, 2010년 영춘권, 2011년 극진가라테를 거치며 점점 내 무술 오딧세이는 하드해져갔지만, 방구석 찐따 출신의 굳은 관절과 나약한 근력은..

<그린 나이트>(2021)-썩은 탯줄과 부활의 불가능성

그린 나이트> 봤다. 이게 성의가 있는건지 없는건지 알 수 없는 작품인데... 거의 충실하게 가웨인과 녹색 기사 전설을 그대로 따라가면서 조셉 캠벨 식 상징으로 말 그대로 도배를 해 놨다. 일상, 소명의 거부, 동굴 깊은 곳으로의 진입, 여신과의 만남, 유혹자로서의 여성... 다만 당연히 그냥 무슨 비유와 상징 템플릿만 그러모아서 영상미로 공구리친 작품은 아니고, 핵심 테마를 얘기하기 위해서 일부러 고전 서사를 도식적으로 인용했다고 봐야 될 것이다. 이른바 인류 공통의 근본 서사라는 이 이야기 구조의 핵심은 통과의례다. 상징적인 죽음과 부활을 통해 새로운 존재(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위치 획득)로 거듭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주구장창 암시하는 것은 과연 죽음 이후에 부활이 가능하냐는 불안..

리뷰 2026.05.02

기본소득과 <상품 평가자로서의 인간>

(2025.06.11 아카이브) 0.人世의 온갖 진상은 당근마켓 공짜나눔판에 가면 볼 수 있다. 1.“인터넷에서든 현실에서든 제공되는 모든 서비스가 내게 쾌적했는지 아닌지를, 즉 ‘감정 노동’ 차원에서 상대를 평가할 것을 매일매일 요구받는다. ‘유저’화한 우리는 ‘마음’만이 아니라 온갖 ‘기분’이 상품으로 제공된다는 사실에 이미 익숙하다.”“그 결과 우리는 ‘감정’에 대해 이성적이어야 할 언어를 정치에서부터 저널리즘, 문학에 이르기까지 전부 다 파묻어 버렸다. 우리는 우리에게 편안한 감정을 주는 언어만을 정치에, 저널리즘에, 문학에 요구했고 그런 유저의 요구에 그들은 너무나 쉽게 굴복했다.”“그러면서 다시금 묻고 싶은 것은 ‘공감’할 수 없는 감정이 불쾌하다는 것의 의미다. 우리는 내면에 자신의 불쾌함을..

생각 2026.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