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요새 아메카지 고점 아닌가 싶은데 아메카지 시조새의 날개쯤 되는 근본템 토이즈맥코이 V힐츠 A2 레더자켓 리뷰.
2023년 추석 직전 구입했고 입을 수 있는 날씨에는 나름대로 최대한 착용하려고 노력했지만
아무래도 출퇴근길+동네 공원 산책 정도라서 어느 정도 에이징에 한계는 있음.
다들 아시겠지만 그래도 "A2가 뭐냐?" 라는 것에 대해서는
한국어로 된 남성복식 채널 중 압도적인 1등이라고 생각되는 아키즈스타일의 아래 영상 참고
1. 왜 A2였나?
아메카지, 워크웨어 쪽에 슬슬 관심을 가지게 됐던 게 2022~2023년인데 그냥 개쩌는 종결템 가죽자켓 하나를 가지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그러다보니 A2로 자연스럽게 시선이 갔는데 일단 라이더 자켓쪽은 더블은 부담스럽고 싱글은 뭐가 개쩌는지 잘 모르겠는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반면 A2는 근본의 리얼맥코이 vs 스토리텔링의 토이즈맥코이 vs 가성비와 리얼리티의 버즈릭슨 구도가 있었기 때문에 편했다.
2. 왜 토맥이었나?
다만 A2에는 함정이 있는데 아저씨공장잠바핏 되기가 아주 쉽다는 것이다. 특히 복각브랜드의 경우 더욱 그럴 수밖에 없는데 생각보다 더 심플한 디자인+시보리+견장의 3요소가 안좋은 시너지를 내면 그렇게 된다. 토맥 브이힐츠가 좋은게 가슴에 이름표때문에 오히려 좀 더 착용 난이도가 낮아지는게 있다. 핏도 상대적으로 a2중에 편한 편이다.
3. 본격사진리뷰 및 에이징 현황

정면샷. 그냥 직관적으로 예쁜 옷이다. 복각류 A2 중에서 재현도가 어떻다 가죽질이 어떻다 가성비가 어떻다 말이 많은 제품인데 그냥 내가 봤을땐 일반인이 구매 가능한 A2 중에 제일 예쁘다고 생각하고 그게 나한테는 중요했다.

가죽 질은 뭐 당연히 좋다. 사실 일본산 하이엔드 가죽자켓은 이거 하나라 비교가 불가능한데 중국산이나 도메스틱이랑은 확연히 다른 감동이 있고 하이웨이맨같은 영국산이랑도 또 다르다. 쫀쫀하면서 고급스런 광택이 있고 일단 냄새가 좋다. 3년지나도 여전히 냄새가 좋음.


팔통 에이징. 말가죽답게 주름잡히는게 기가 막힌데 그냥 입은 첫날부터 이렇게 잡힌다고 보면 됨.



스탠실, 주기표 등. 몰랐는데 그레잇 에스케이프/ 스티브 맥퀸 적혀있었다.
안감은 코튼인데 무난하다. 복각이라는 의미는 알겠지만 그냥 팔통이라도 레이온이었으면 어땠을까 싶긴 함.

팔뚝의 아미 에어 콥스 스탠실은 살때부터 저런 에이징 상태이고 영화에서의 모습 그대로 재현이라고 한다. 공군 생기기 전 자켓이라 저 때 표기가 아미 에어포스냐 에어콥스냐 얘기가 많았는데 대탈주 영화 내에서는 에어콥스가 맞았기 때문에 저렇게 만들었다고 함.


100% 울 시보리인데 이 시보리라는 점이 아무래도 진입장벽이긴 한 것 같다. 나도 처음 샀을때 손목이든 허리든 시보리가 너무 성긴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약간 가렵기도 했는데 가려운건 금방 없어지고 내구도도 좋은 것 같다. 샀을 때랑 쫀쫀함도 달라진 게 없음.


주머니랑 목깃 똑딱이 단추 부분도 시시때때로 눌러줬는데 아직까지는 그렇게 극적인 에이징 느낌은 안 나는 것 같다. 목깃 단추의 경우에는 나는 처음에는 채워서 세우는게 낫지 않나? 싶었는데 결국 눕혀서 눌러주는게 이쁘다는걸 깨달았다. 선배님들 말 틀린 게 없다.

지퍼는 탈론. 맨 처음 정면샷에도 보이지만 세탁 안 해도 입으면서 자연스럽게 앞섶에 물결모양 퍼커링이 생기는데 이게 진짜 이쁜 것 같다. 사실 차심 거의 나오지 않아서 에이징이랄 게 많이 없는데 이 앞섶 퍼커링이 에이징의 맛을 좀 알려주는듯.

안에 밝은 갈색이 에이징되면서 드러나는 차심 가죽 모델이긴 한데 아직 거의 차심은 많이 안 나왔다. 사진은 그나마 많이 나온 편인 손목 안쪽. 최근에 나오는 신모델은 차심이 좀 빨라졌다는 얘기가 있던데 어떤지는 모르겠음. 근데 개인적으로 차심은 약간 늦은 편이 좋지 않나 싶다. 너무 쉽게 나오면 나만의 에이징이라는 로망이랑은 좀 안맞는 듯한.
4. 착용감 및 사이즈
리뷰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되는데 사이즈는 구매 당시 176cm/90kg 기준 44사이즈로 그렇게 불편하진 않았다. 지금은 85kg까지 살이 빠져서 더 그런데 구매 당시 기준으로도 42사이즈여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다(물론 이건 가죽자켓 핏하게 입는 정통파 기준이긴 함) 특히 3년 정도 입으면 생각보다 굉장히 편해지는데 처음에는 "이게 바람막이였다고?"라고 혀를 차게 되지만 지금은 진짜 왜 바람막이였는지 실감되는 느낌. 기본적으로 말가죽이라고 해도 라이더자켓과는 다르게 가죽이 두겹인 부분이 거의 없어서 더 그렇기도 하다.
5. 관리
기본적으로 가죽자켓, 특히 복각류 묵직한 자켓은 세탁하는 물건이 아니다. 나도 3년 입었지만 딱히 오염이랄건 없고, 그 외 관리도 사고 1년차에 캐럿 크림 발라준 적은 있지만 앞으로는 굳이 바르지는 않으려고 한다. 샀을 때 동봉되어 있는 매뉴얼에도 가죽크림 바르는 관리법도 있지만 아예 대담하게 아무것도 안 바르고 에이징 시키면 또다른 맛이 나온다고 적혀 있다. 아닌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에이징 자체가 느리기 때문에... 다만 이 부분은 취향에 따라 갈릴 듯.
'옷'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더블알엘 로드러너 그래픽 카디건 RRL roadrunner graphic cardigan (0) | 2026.05.0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