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5. 24 아카이브)
나 어릴때와 가장 차이를 느끼는 부분인데 예전 한국 사회에서는 세속적 성취와 덕성 사이에는 반비례 관계가 있다는 세계관 비슷한 것이 있었다. 예를 들면 가난하면 진실하다, 못생기면 착하다라는 식의 정신승리를 통해서 누구나 긍정적 자아정체감 형성이 가능한 어떤 미묘한 사회적 균형이 있었다는 말이다.
이를테면 스파이더맨과 배트맨을 비교할 때 부자인 것이 배트맨의 어떤 ✌진정성✌에 페널티가 되는 그런..배트맨이 아무리 불행한 척 하고 사서 고생해봐야 무슨 인생의 진짜 고통을 알겠냐? 하는 관점이다.
반면 요즘엔 부와 아름다움 자체가 일말의 반대급부 없이 전긍정받으면서 덕성까지 집어삼켰는데 그러고보면 최근 여자찐따 남자찐따들이 유독 성적인 문란함에 발작하는것도 이해가 간다. 한국인의 정신세계 속에서 욕망과 덕성이 그나마 아직 싸움을 벌이고 있는 최후의 전장이 섹스이기 때문이다. 넷페미의 히스테리적인 성 엄숙주의나 주붕이들의 때아닌 처녀드립에는 라그나로크와 하르마게돈의 그림자가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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